(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11월 정기 변경(리밸런싱)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일 새벽 MSCI 반기리뷰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정기변경일에서는 MSCI EM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의 편입 시가총액 비율이 15%에서 20%로 5%포인트 상향된다.

중국A주의 중형주 지수 종목 역시 20%의 비중으로 편입된다.

MSCI 3차 리밸런싱은 오는 26일 장마감가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A주의 편입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시장의 MSCI EM 지수 내 비율은 0.1~0.2%포인트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MSCI EM 지수 추종자금 전체 규모가 감소한 것 등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에서의 매도 규모는 최대 1조원 수준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증권사들이 이번 리밸런싱에서 지수에 공통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들은 케이엠더블류와 현대엘리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반면 신라젠과 셀트리온제약, 한미사이언스 등은 지수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강송철 신한금투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리밸런싱에 따라 EM지수 내 줄어드는 한국 비중은 0.2%포인트로, 한국물에서 1조원이 매도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3조원 매도될 것으로 추정했던 지난 5월이나 8월 리밸런싱때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수 리밸런싱에서 중국의 지수 편입 비율이 상향 조정되지만, 올해 1,2,차 리밸런싱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사우디아라비아 편입이 8월에 종료되면서 한국의 EM 지수 내 비중 축소는 0.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증시 거래에서도 확인됐듯 추적오차에 민감한 패시브 자금집행이 지수변경 하루 전에 진행된다"며 "오는 26일 출회될 외국인 매도금액은 약 1천835억원으로, 국내에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는 수준의 거래량"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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