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4%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 채널 확대와 변액보험 상품 강화 효과를 봤다.
하나생명의 지난 8월 말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천68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하나생명은 올해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지수형 월 수익 확정식 상품과 보험료 납입부터 계약자 적립금의 인출까지 미국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도 내놨다.
이달에는 건강검진 안심보험과 관련해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상품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생명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도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8% 늘었다.
저금리 장기화에도 운용자산수익률이 올라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비교해 신한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98억원과 2천1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와 20.2% 줄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수입보험료가 6.3%와 9.8% 감소한 3조2천474억원, 3조1천274억원에 그친 영향을 받았다.
영업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11%가량 감소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으로 7.8% 줄었지만, 농협손보는 40억원으로 39.8% 증가했다.
농협생명의 경우 운용자산이익률이 2.61%로 낮아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농협손보는 9월 말 기준 손해율이 95%로 2분기 말보다 2.8%포인트 낮아졌으며 운용수익률도 3.04%로 개선됐다.
또한 지난 9월 농협금융지주로부터 1천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악화 등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계 중소형 보험사들이 상품 차별화와 운용수익률 개선 등으로 실적방어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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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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