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확실한 관세 철회 약속 없이 무역합의 차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이 미국에 지나치게 양보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확실한 관세 철회 약속 없이 미국을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아직 합의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미국 측이 자국의 핵심 요구에 대해 더욱 신경 써주길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기존 관세 중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SCMP에 현 수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회가 충분하지 않다며 "미국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더욱 확실하게 약속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최소한 12월 15일에 예정된 관세 부과를 철회하거나 환율 조작국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아직 양국은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누가 더 합의를 원하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무역합의안은 이제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한 이후 구체적인 사항을 문서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에 무역합의안 서명을 위해 만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합의안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포함되지만, 에너지 구매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용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이제는 초기 합의를 타결할 시점"이라며 "만약 시진핑이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면 합의안은 중국의 관심사를 존중하면서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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