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다음 달 예고한 관세뿐만 아니라 기존의 관세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인용해 주장했다.

중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부 관세 철회를 검토할 수 있으며 관세 철회 대상은 중국이 구매를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이 될 수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을 지낸 웨이장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부주임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합의 타결을 "매우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관세 일부를 취소하지 않으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1단계 무역합의의 일부로 기존 관세 철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1천6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내달 15일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보류하는 내용은 거의 합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기존에 위협한 새로운 관세만 폐기한다면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무역협회의 리용 부의장은 "이와 관련해 왜 이렇게 소문이 무성한지 모르겠다. 중간 합의 내용에 관세 폐기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전쟁은 모두 관세와 관련된 것이다. 관세를 어떻게 무역합의에 포함하지 않을 수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리 부의장은 중국이 미국에 어떤 관세 폐기를 요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최종적인 목표는 모든 관세가 폐기돼야 한다는 것이다. 관세가 양국의 기업에 매우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 역시 일부 관세를 철회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미국산 농산물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1천850억 달러어치 미국산 제품에 다양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리 부의장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 특히 농산물에 대해서 관세를 부분적으로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더 많이 사려고 하는 물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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