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제조업 투자가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동안 내리막을 걸었던 제조업 투자가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분위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자본재 공급지수는 107.5(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자본재는 각 산업에서 생산활동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기계, 장비를 의미한다. 자본재가 늘어나는 것은 제조업 투자가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자본재는 지난해 2분기 -3.4%로 마이너스(-)로 전환하고서 5분기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23.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국내 해운업계에서 선박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게 영향을 줬다"면서 "제조업 투자가 반등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개인 또는 가계에서 사들이는 상품을 의미하는 소비재지수는 2.5% 늘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를 합친 최종재지수는 2.5% 증가했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 등 광공업 및 타 산업의 원재료와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지수는 증가 폭이 0.6%였다.

최종재와 중간재 합한 전체를 의미하는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4%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이 16.0%, 기타 운송장비 50.2%, 식료품 3.9%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면, 기계장비는 -4.8%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산은 0.1% 감소하고 수입은 5.5%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국내기업의 해외공장 투자 등으로 수입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가운데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소비재(25.9%)는 2.7%포인트 올랐지만, 자본재(31.3%)는 0.7%포인트 하락했다. 최종재(28.0%)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중간재(26.6%)의 상승 폭은 0.9%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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