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견실함에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6일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국가들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기조를 통해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국가별 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번)에 따르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 뉴욕장에서 27.50bp로 마감됐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이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진 측면과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금 걷힌 것도 반영이 됐다"며 "이런 추세가 유지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 선정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이상과열 거래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핀셋 지정하는 방향으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2년 반 동안 경제정책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2년 반을 뒤돌아보면 성과가 나타난 분야도 있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며 "경장과 편달이란 두 가지 용어가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장은 다시 한번 거문고 줄을 풀어서 조여 매 자세를 가다듬겠다는 것"이라며 "편달은 정부 스스로도 경제주체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가속화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정규직 통계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통계에 대해 시도하는 것도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12월 개최되는 국가통계위원회에서 통계 전반에 대해 짚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대책에 대해서는 "오늘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별도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며 "특단의 대책이 있는지 장관들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비공식회의를 연내 2~3회 정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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