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2%까지 오를 듯

연말 거래 가속화될 가능성…금리 더 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와 CNBC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장에서 1.86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 3일 기록한 저점 1.4607%보다 40bp가량 오른 것이다.

국채금리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달성에 대한 기대로 조금씩 오름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리세션 우려도 잦아들었다. 금리 역전으로 리세션 공포를 자극했던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23bp로 FOMC 회의 이전인 16bp보다 확대됐다.

3개월물과 10년물간의 스프레드도 3월 이후 가장 확대됐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의 앤드루 브레너 분석가는 CNBC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이슈가 현재는 무역 협상이라며 얼마나 빠르게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는지와 얼마나 빠르게 수익률 곡선이 스티프닝 되는지를 보면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훨씬 더 오르는 추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전략 디렉터는 "7월 31일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후 10년물 금리는 2.01%로 마감했다"라며 그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고 이후 10년물 금리는 9월 3일에 장중 1.429%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슈마허는 "최종적으로 약 60bp가 움직였다. 무역상황이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10년물 금리가 연말까지 15bp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다수 전략가는 국채금리가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진 않고 있다.

다만, 금리가 올해 여름보다는 더 오르고, 무역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 한 내년에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무역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상당하며 제조업 지표의 일부도 돌아서고 있다며 경기주기의 일부가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초기 신호들이 있으며 이것이 맞는다면 이러한 재료가 아직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1월에 2.80%에 근접했다가 9월에 1.4%대까지 하락했다.

캐론은 "금리 수준이 재조정되고 있다. 2%가 합리적인 것 같다"라면서도 2.15%까지 오버 슈팅할 수 있을까 반문하며 물론 가능하다고 말했다.

캐론은 "관세의 일부가 되돌려지는 데 대한 얘기가 오가고 있다. 관세가 없었던 때 금리가 어느 수준이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7월 초에 10년물 금리, 즉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한다고 언급한 이후 금리는 2.05%와 2.06% 수준이었다"라며 "그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제너럴 모터스(GM) 파업에도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왔고, 이날 발표된 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을 웃돌았다.

캐론은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 지으려는 연말 거래로 움직임이 과장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일부 투자자는 매도에 나서 금리를 더 크게 오르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슈마허도 무역 합의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연말 거래에 더 일찍 나설 수 있다며 "이것이 연말 거래의 시작일 수 있다. 그리고 트럼프와 시진핑이 이러한 흐름을 약간 더 촉발해 연말 거래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모든 것은 무역에 달렸다"라며 "무역이 개선되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일부 관세를 제거한다고 발표한다면 이는 매우 대단한 일이다. 그것은 시장의 전망을 바꿀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3월 이후 추이>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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