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환율을 주시하며 1,15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이 전일부터 '포치'(破七) 아래 선으로 내려선 와중에도 1,157~1,158원 부근에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상승한 1,157.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장 초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폭 절상 고시한 영향으로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재차 오름세로 방향을 굳혔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43% 절상한 7.0080위안에 고시했다.

장 초반 7위안대에서 거래되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기준환율 고시 직후 하락 전환해 다시 6.99위안대로 하락했다.

다만 달러-위안 환율의 낙폭이 크지 않고 결제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하단은 1,157~1,158원 부근에서 지지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74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반면 1월부터 9월까지의 경상수지는 전년동기대비 155억5천만 달러 축소된 414억 6천만 달러 흑자로 수출 감소세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10개월 연속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후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견실함에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5~1,161원 범위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달러-원도 1,150원대 중반을 시도할 수 있으나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150원대 후반에서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하단은 탄탄하게 지지될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재차 하회했으나 전일 갔던 레벨이고 낙폭이 크지 않아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150원대 초반으로 가려면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 하락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급상 흐름은 결제가 소폭 우위다"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단단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전체적으로 달러-위안 환율을 추종하고 있으나 결제 수요가 탄탄하게 하단을 받치면서 쉽게 1,15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후에도 달러-위안의 추가 하락 여부와 수급 여건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50원 하락한 1,157.00원에 개장했다.

시초가를 저가로 형성하고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다.

달러-원 환율은 1원 안팎의 상승 폭을 유지하며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 후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다.

다만 1,157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다시 반등해 강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57.00원, 고점은 1,158.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7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29엔 하락한 109.05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7달러 상승한 1.107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7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5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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