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간밤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를 반영해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2.7bp 상승한 1.547%, 10년물은 2.8bp 오른 1.84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0틱 내린 109.8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65계약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2천732계약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32틱 내린 128.4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56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1천454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개인과 금융투자의 국채선물 거래에 따라 약세 폭이 작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국 금리 상승분은 오전에 다 반영했다고 본다"며 "개인이 국채선물을 사들이고 있는데, 어제처럼 증권까지 가세해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면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며 "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 정부가 경계심을 좀 가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4.0bp 오른 1.6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4bp 상승한 1.854%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초 3년물 거래는 딜 미스로 알려졌다. 이후 19-3호는 민평 대비 3.3bp 높은 1.553%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을 반영해 올랐다. 10년물은 8.32bp 상승한 1.8621%, 2년물은 4.83bp 오른 1.6285%를 나타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데 "매우 좋은 진척"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10년 선물은 오전 9시30분경 128.65까지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이후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기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하향 이탈한 점도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언급됐다.

장 초반 7위안대에서 거래되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기준환율 고시 직후 하락 전환해 6.99위안대로 하락했다.

정부 당국자 발언이 나왔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활력 대책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국가가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 기조를 통해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의 견실함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개장 전에는 경상수지가 공개됐다. 9월 경상수지는 74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65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35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6만2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9계약 줄었다. LKTB는 3만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36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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