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토종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으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신규 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원스토어의 지분 20%를 보유하게 됐다.

원스토어는 6일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앱의 성장 가속화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각 52%, 28%의 지분을 소유한다.

이번 투자에서 원스토어는 기업 가치를 5천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투자자들은 원스토어의 최근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동기까지 다섯분기 연속 성장했고, 2018년 말부터는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을 이뤄냈다.

이는 작년 7월 모바일 앱마켓의 불문율로 통하던 30%의 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 결제 수단을 수용하는 등 파격적 정책 변경을 단행한 영향이라고 원스토어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도 원스토어는 2022년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초기 집객 마케팅 지원과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 활용 공동마케팅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요 게임을 유치할 계획이다.

단순히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마켓을 넘어 모바일 e-스포츠와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이밍 기어 및 기념품 판매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포부다.

해외에서는 구글플레이와 경쟁 중인 다수의 해외사업자와 연대를 추진한다.

동남아 및 유럽의 유력 통신사, 자체 앱마켓을 운영 중인 단말 제조사들과 제휴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해 수수료를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국내 모바일앱 시장에는 '상생'이라는 화두를, 원스토어에는 '성장'이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해 원스토어와 더불어 국내외 전체 앱 생태계가 발전하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 '글로벌 원스토어'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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