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침통함을 넘어 허망한 기분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6일 권용원 협회장이 타계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금투협과 증권 유관기관, 증권업계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 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금투협 관계자들은 매우 당황스럽고 침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임직원들은 관련 언급조차 꺼리며 고인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협회 한 본부장은 "권 회장 소식을 믿지 못할 정도로 당황스럽다"며 "협회 직원들 대부분이 허망한 기분을 느끼고 있으며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들도 자본시장 발전을 이룬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증권사 한 고위 관계자는 "권 회장 취임 이후 업계가 소망하던 증권거래세 인하와 사모펀드 활성화 등 그간 추진되지 않았던 과제들이 물꼬를 텄다"며 "권 회장은 누구보다 업계의 발전을 강하게 바라던 분"이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등 모험자본 활성화를 미래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일대의 과제로 생각하셨다"며 "하늘에서도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간절히 바라실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관련한 구시대적 규제들을 완화하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이미지가 강하다"며 "남은 자본시장 과제 해결에 고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는데 너무나 슬프고 아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업무 협력을 할 때 매우 젠틀하신 분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며 "올곧은 성품에 이번 일로 굉장히 힘드셨을 것이다.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지난주 권 회장과 만나려다 사정상 약속이 취소됐는데 비보 소식을 듣고 충격이 큰 상태"라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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