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소폭의 강세를 보여 채권 현물과 선물 가격이 다소 괴리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일에 이어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 등 대외 재료를 반영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장중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약화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장막판 선물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6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8bp 상승한 1.530%, 10년물은 0.3bp 오른 1.82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09.97에 거래됐다. 증권이 9천910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6천95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오른 128.89를 나타냈다. 개인이 2천90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천90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대외 이슈를 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채선물 차트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봉이 나타났다"며 "저가 인식과 함께 바닥을 탐색하면서 변동성을 줄여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간밤에 나오는 글로벌 이슈를 봐야 할 것 같다"며 "독일이나 유럽쪽 경제 지표를 확인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관이 어느 정도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약세가 지지될지 여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4.0bp 오른 1.6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3.4bp 상승한 1.854%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초 3년물 거래는 딜 미스로 알려졌다. 이후 19-3호는 민평 대비 3.3bp 높은 1.553%에 거래됐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이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10년물은 8.32bp 오른 1.8621%, 2년물은 4.83bp 상승한 1.6285%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위해 기존 관세를 일부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경상수지 호조,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하향 이탈 등이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는 74억8천만 달러로 11개월 내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은 전년 대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각각 24틱, 62틱까지 급락했다.

다만 국채선물은 전일과 같이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증권과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국채선물은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0bp 상승한 1.50%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957계약, 10년 국채선물 4천90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7만8천26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59계약 줄었다. LKTB는 8만2천69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5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1.530%, 5년물은 0.6bp 상승한 1.66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오른 1.82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6bp 상승한 1.785%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3bp 오른 1.770%, 50년물도 0.4bp 상승한 1.771%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bp 오른 1.314%, 1년물은 0.2bp 상승한 1.413%를 나타냈다. 2년물은 0.7bp 오른 1.492%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7bp 상승한 2.03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7bp 오른 8.142%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보다 1.0bp 오른 1.5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보합인 1.6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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