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80엔보다 0.2407엔(0.2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6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11달러보다 0.00022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58엔을 기록, 전장 120.87엔보다 0.29엔(0.24%)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과 같은 97.940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양국 정상 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최근 부진했던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이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 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을지 기다리자는 분위기 속에 달러는 나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위험통화가 주춤해진 가운데 달러는 엇갈렸다.

이번주 들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정도로 견해차를 좁힌 만큼 무역 분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커졌고, 이에 전 세계 주식과 위험통화 등 위험자산 랠리가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고용보고서, 서비스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호조까지 더해져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고 달러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3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3일간주요 통화가 상당히 움직인 만큼 관망 모드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이제 (서명) 장소와 1단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많은 좋은 소식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하면 약간의 실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약간의 혼란이 나타났고, 이런 점이 위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부분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미 관리들의 끊임없는 약속을 넘어서는 실체적인 진전 신호를 여전히 찾기 힘들다"며 "이는 위태로운 토대 위에 위험선호 심리가 구촉돼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미국 생산성은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위험 심리에 따라 최근 시장이 움직였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서 의미 있는 전환을 보지 못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독일 제조업 수주가 시장 예상보다 더 늘어났지만, 무역 불확실성이 커져 유로는 달러에 하락했다.

MUFG 뱅크의 프리츠 로우 분석가는 "오래 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해결되거나 완화하면 달러 대비 유로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실제 무역 긴장이 고조된 이후 유로에 뚜렷한 하락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는 외부 수요가 중요한 만큼 이들의 분쟁이 미국 성장률보다 더 많이 유로존 성장률에 타격을 줬다"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는 유로존 자산에 일부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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