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외국인이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 매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삼성전자를 4조8천9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상승률은 37.73%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규모도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외국인 보유율 추이(화면번호 3265)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57.6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보유했던 시기는 2004년 4월로 당시 보유율은 60.12%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D램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D램 업황 개선에 이어 낸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100가지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이라며 "업황의 바닥 통과 및 내년 우상향 가능성이 명확해 추세적 상승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KB증권과 대신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이 삼성전자 목표가를 상향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시점에서 추가 매수 여력에 대한 의문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 변경 당시 지수편입 비율의 회복 관점에서 본다면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반도체 부문 호조에 힘입어 내년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둔 올해 연말과 내년 초를 삼성전자의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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