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국채↑주가·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美中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국채↑주가·달러 혼조
  • 승인 2019.1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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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보도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연기 가능성에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돼 나흘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1단계 무역합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져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소식이 불거졌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 일자가 오는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에 정상회담을 열고 1단계 협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정상회담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제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부상했다.

최근 나온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이날은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0.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성이 후퇴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9% 상승에도 한 참 못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현재 통화 정책이 완화적이라면서, 향후 금리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매우 강하며 이날 나온 생산성 지표 부진에도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 기조가 약간 완화적으로 이동했다면서, 향후 정책 결정에서 물가 흐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하락한 27,49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6포인트(0.07%) 상승한 3,076.7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05포인트(0.29%) 하락한 8,410.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가파르게 오른 이후 속도 조절에 돌입한 양상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이날은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 목표는 여전히 11월 16일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지만, 그 시간표가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담 참석을 위해 다음 달 3~4일 런던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전후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을 전하면서, 1단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타결될 가능성이 더 있다고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중이 이번 달 1단계 협정을 체결하리란 기대가 그동안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하지만 정상회담 지연 가능성 부상 등으로 실제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화됐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 흐름은 지속했다.

주요 약국 체인 CVC 헬스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휴렛팩커드(HP) 주가가 6% 이상 급등한 점도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제록스가 HP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29% 하락하며 불안했다. 기술주는 0.01%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2% 하락했다.

이날 생산성 지표 외 다른 경제 지표 발표는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무역합의 전망으로 (주가가) 랠리를 펼쳐왔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로 인해 다소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여기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와 무역합의 낙관론으로 심리가 매우 강해졌지만, 무역합의가 안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6% 하락한 12.6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5.1bp 내린 1.81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1bp 하락한 2.297%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6bp 떨어진 1.60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3.2bp에서 이날 20.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3일간 미 국채 값이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시장은 장 초반부터 숨 고르기를 나타냈다. 이후 협상 기대치를 낮추는 신중한 전망이 다시 나와, 미 국채 값 상승 폭은 점차 확대됐다.

주요 외신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 조건과 장소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생겨나 미 국채시장에서 강한 매도세가 일었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865%로, 지난 9월 13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 9월 1일 중국산 수입품 1천120억달러어치에 부과된 추가 관세 15%를 철회할지를 검토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무역 낙관론은 고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에서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관세 철회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의 270억 달러 규모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최근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라 매력적 수준에 도달해 전일 3년물에 이어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10년물은 1.809%에 발행됐고, 응찰률은 2.49배였다. 새로운 국채 발행은 기존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3분기 생산성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점도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로히트 가우라브 전략가는 "최근 무역 전선에 낙관론이 늘었지만, 협상에서 위태로운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지표 약세나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되살아날 경우, 시장이 다시 겁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무역이 미국 경제 펀더멘털을 지배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우려에다 무역 협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점에 미 국채수익률이 더는 상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 입찰이 다시 시장에 돌아왔다"며 "최근 매도에도 국채 수요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80엔보다 0.2407엔(0.2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68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11달러보다 0.00022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58엔을 기록, 전장 120.87엔보다 0.29엔(0.24%)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과 같은 97.940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양국 정상 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최근 부진했던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이 반등했다.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을지 기다리자는 분위기 속에 달러는 나흘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위험통화가 주춤해진 가운데 달러는 엇갈렸다.

이번 주 들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정도로 견해차를 좁힌 만큼 무역 분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커졌고, 이에 전 세계 주식과 위험통화 등 위험자산 랠리가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고용보고서, 서비스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호조까지 더해져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고 달러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3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3일간주요 통화가 상당히 움직인 만큼 관망 모드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이제 (서명) 장소와 1단계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많은 좋은 소식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얻지 못하면 약간의 실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템푸스의 주안 페레즈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약간의 혼란이 나타났고, 이런 점이 위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부분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미 관리들의 끊임없는 약속을 넘어서는 실체적인 진전 신호를 여전히 찾기 힘들다"며 "이는 위태로운 토대 위에 위험선호 심리가 구촉돼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3분기 미국 생산성은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위험 심리에 따라 최근 시장이 움직였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서 의미 있는 전환을 보지 못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독일 제조업 수주가 시장 예상보다 더 늘어났지만, 무역 불확실성이 커져 유로는 달러에 하락했다.

MUFG 뱅크의 프리츠 로우 분석가는 "오래 끌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해결되거나 완화하면 달러 대비 유로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실제 무역 긴장이 고조된 이후 유로에 뚜렷한 하락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는 외부 수요가 중요한 만큼 이들의 분쟁이 미국 성장률보다 더 많이 유로존 성장률에 타격을 줬다"며 "미·중 무역 분쟁 완화는 유로존 자산에 일부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8달러(1.5%) 하락한 56.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지표와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약 793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140만 배럴 증가보다 큰 폭 늘었다.

원유 재고는 앞선 주에 570만 배럴 증가한 것을 비롯해 최근 큰 폭 늘어나면서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의 추가 감산 기대를 낮추는 발언도 나왔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가 현재 배럴당 60달러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은 시장이 안정적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산유국 회담에서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을 주장하기보다는 현 합의의 준수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점도 위험 자산에 불확실성을 가중했다.

다만 중동지역 긴장이 팽팽해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전날 예고한 대로 포르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기체(육불화우라늄)를 주입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추가로 위반하는 행위다.

이란이 계속해서 핵 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하는 등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석유기업 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회원국들에 산유량을 더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합의 여부와 다음 달 산유국 회담에서의 감산 여부 등이 향후 유가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미·중 무역 협상과 12월 산유국 회동 등 몇 가지 이벤트가 향후 몇 주간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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