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유통업종 주가가 상승했지만,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유통업종 주가는 6일 1.64% 오른 370.10을 보였다.

지난 8월 7일 330.80을 저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던 유통업종 주가는 10월부터 반등하며 이달만 4.83%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종목별로는 롯데하이마트가 9.11%, 이마트가 7.30%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통업 주가가 저점을 지나며 반등했으나 업황은 개선되지 않아 주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 "유통업종 주가 상승은 코스피 지수가 2,100대를 넘어가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 그 흐름을 맞추는 것"이라며 "주가가 낮아졌기 때문에 향후 상승하겠지만 업황이 받쳐주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유통업종 주가가 오른다면 인건비 부담 저하와 한일관계 개선 기대 등 악재 해소로 오르는 것이지 경기 개선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며 "경기가 크게 좋아지거나 온라인 경쟁이 완화해야 유통업종에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확산으로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말했다.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매출도 함께 움직이는 구조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전통 유통업종의 주가가 크게 회복됐다"며 "내수 소비 회복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쿠팡의 외형성장 속도 조절 가능성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가 상승이 지속하려면 의미 있는 영업이익 개선이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한 호재가 필요하다"며 "낮은 기저에도 높은 온라인 유통업체 침투율과 판매·관리비 부담이 높아 단기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대형마트들이 온라인에서의 시장지배력이 미미하고 성장률도 차별화되지 않아 모멘텀을 기대하기 부족하다"며 "상위 온라인 유통업체 간의 점유율이 비등해 온라인 경쟁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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