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전략적투자자 없이 본입찰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신세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로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받고 끝내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KCGI는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뱅커스트리트PE와 함께 7일 열리는 본입찰에 참여한다.

KCGI가 SI 확보에 실패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은 사실상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PE 컨소시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KCGI의 컨소시엄 참여 제안을 두고 최근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해 왔다.

신세계는 예비입찰 단계부터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도 검토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KCGI의 제안을 받고 내부적으로 다시 심도있게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고, 주력사업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라는 판단에 따라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KCGI는 신세계의 컨소시엄 참여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으나 결국 SI로 끌어들이지 못하게 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상당히 불리한 입장이 됐다.

매각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SI에 매각하는 것을 선호한다.

다만, 매각 측은 SI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KCGI는 그간 대한항공의 기업가치 개선 등을 제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수 후 관리 등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본입찰 제안서에 담아 어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은 이날 오후 2시 마감된다.

매각 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본입찰 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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