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현대카드가 올해 채권을 2조4천억원 가까이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이는 현대카드가 올해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자금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현대카드가 영업활동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키우고 기업공개(IPO)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5일까지 현대카드는 채권을 2조3천850억원 발행했다.

월별 발행규모는 1월 1천850억원, 2월 1천600억원, 3월 1천300억원, 4월 1천600억원, 5월 1천700억원, 6월 1천억원, 7월 1천600억원, 8월 2천400억원, 9월 4천600억원, 지난달 5천500억원, 이달 700억원이다.

아직 두 달 정도 남았지만, 올해 현대카드의 채권 발행액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2010년 현대카드의 채권 발행규모는 2조8천963억원이다.

순발행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부터 이달 5일까지 현대카드의 채권 순발행 규모는 1조1천150억원이다. 이 역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2010년 현대카드의 채권 순발행액은 2조23억원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신용카드 판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판매비용이 증가했다"며 "또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49조9천891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조4천784억원보다 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신용판매 일시불과 할부는 증가했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감소했다.

현대카드가 올해 영업활동을 강화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현대카드가 IPO 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현대카드는 국내외 증권사 6곳을 IPO 주관사 후보로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를 IPO 대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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