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업 업종지수의 흐름은 그리 밝지 않다.

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전일 마감가 기준 1,733.7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1월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6월25일 2,018.48에 올해 연중 최고치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업종 지수는 7월중 -8.42%, 8월중 -4.57%를 기록하다 9월에 2.71% 올랐으나 10월에 다시 -5.06% 하락했다.

코스피가 이번주 들어 2,100선을 웃돌면서 지난 6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결이 다른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늘었다.

11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2천744억원 수준으로 10월 4조4천210억원대에 비해 8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거래대금이 일정 부분 회복됐지만 증권업종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보고서에서 "키움증권 정도만 주간 기준 소폭 상승했다"며 "거래대금 기여도보다 채권평가손익의 기여도가 높아진 상황이며,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를 미루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여간 증권업종 주가 추이는 상반기에 올랐다 하반기에 내리는 '상고하저형'이었던 점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한다.

통상 상반기에 IB딜 수임과 영업활동이 집중되는 증권업의 특성이 반영된 흐름인 셈이다.

이에 최근 증권업종 주가흐름도 실적 둔화 우려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증권업종 주가는 금리 지속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수익 부진, 파생결합증권(DLS), 사모펀드 등 상품 판매 관련 리스크 부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둔화 우려 등 부정적인 센티멘트로 인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주에 대한 역발상 투자에 나서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다만, 현시점에서 증권주에 대한 역발상 관점의 투자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9년 상반기 높은 기저효과에 2020년 증권업종 이익 증가 가능성은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지만 내년 리스크온 장세가 도래한다고 가정하면 개인 위주의 거래대금 회복, 추가 금리 하락, ELS 조기상환 물량 회복, PI 투자자산 엑시트 본격화 등으로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 기대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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