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 연기 우려에 상승 출발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0원 상승한 1,16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반영해 전일대비 4.60원 오른 1,161.50원에 상승 출발했다.

개장 후 5원 안팎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1,162원 부근에서 상단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3거래일 연속 1,150원대에서 마감 후 1,160원대 초반 레벨을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주요 외신이 '1단계 무역 협정' 서명을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된 11월에서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그간 달러-원을 하락해 온 재료인 미·중 협상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터져 나오면서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주춤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2,130선으로 후퇴하며 달러-원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간밤부터 다시 7.01위안대로 레벨을 높이며 '포치'(破七) 위 레벨로 오른 역외 위안화의 흐름도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강보합권인 7.01위안대에서 거래됐다.

한편 간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기조를 확인한 점도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에 힘을 실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미·중 회담 연기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했다"면서도 "달러-위안 환율이 7.01위안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며 달러-원의 상단도 1,162원 부근에서 제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급 상황에 장중 변동성이 생기겠으나 장 초반인 만큼 물량은 많지 않은 수준으로 양방향에서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0엔 하락한 108.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내린 1.1065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9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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