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화상품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위기 이전과 다르게 리스크가 감소했다. 증권화상품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레고리 발리 엘린텅 매니지먼트그룹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 전북 전주시 본부 사옥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증권화 상품 : 대체자산군의 이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레고리 발리 CIO는 "글로벌 연기금은 저성장·저금리 환경에 대응하고 기금의 수익성 개선, 분산투자 등을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2008년 미국 공적연금 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11.7%에서 2016년 16.3%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지속해서 비중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고리 발리 CIO는 "특히 다양한 대체자산군 중에서 증권화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증권화상품에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s), 주거용 주택저당증권(RMBS), 상업용 부동산저당증권(CMBS) 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증권화 상품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면서 "또 증권화상품과 전통자산은 낮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리스크 감소에 기여한다"고 했다.

그레고리 발리 CIO는 "반면 주식과 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하면 이들 자산은 기업 펀더멘털에 모두 노출된다"며 "따라서 이들 자산의 상관관계가 높고 리스크 감소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레고리 발리 CIO는 "이 같은 증권화상품의 이점에도 투자자는 증권화상품이 위험하다고 본다"며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증권화상품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증권화상품이 유동성 우려, 현금흐름 불확실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고리 발리 CIO는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달라졌다"며 "이전에는 증권화상품을 평가하는 데이터가 부족했으나 지금은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증권화상품의 현금흐름, 신용 등을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증권화상품의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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