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통화 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비판했다.

달리오는 5일(미국시간) '세계가 미쳤고 시스템은 붕괴했다'는 제목의 링크트인 포스팅에서 공짜로 돈을 빌리는 행태가 만연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자금이 풀렸고 앞으로도 공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다는 명분으로 금융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며 쓸데없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유동 자금은 경제 성장세나 물가 상승세를 지지하지 않는데 투자자들이 공급받은 자금을 지출하기보단 투자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달리오는 설명했다.

그는 성장세와 물가가 둔화한 가운데 금융 자산의 가격만 오르고 장래 수익에 대한 기대는 감소해왔다며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 사모 투자, 벤처 캐피털 등에서도 목격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결국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는 기업에 흘러가게 됐다며 통화 완화 정책이 성장을 독려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큰 정부가 유발한 적자가 불어나고 정부의 채권 발행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며 훗날 금리 상승으로 시장과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을 매수할 자금은 중앙은행에서 흘러 나올 텐데 돈을 찍어 채권을 사게 되는 것이라고 달리오는 언급했다.

그는 금융 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은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준비 통화 발행국 중심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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