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째 우리나라 경제를 '부진하다'고 한 셈이다.
9월 전(全)산업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친 탓이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폭은 각각 0.4%, 1.0%에 불과했다.
KDI는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건설투자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전월(-2.6%)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든 셈이다.
9월 건설투자에서 건축 부문은 전월(-11.5%)에 이어 12.0%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토목(7.4%) 부문의 선방에도 건설투자는 -7.4%로 나타났다.
10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4.7%를 보였다. 전월(-11.7%)보다 그 폭을 키웠다.
다만, 제조업 가동률이 소폭 상승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는 모습은 경기 수축이 심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9월 제조업 가동률은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 등의 호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고, 동행지수는 지난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99.5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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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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