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초반대를 회복한 후 제한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10원 상승한 1,16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협정' 서명을 위한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단은 1,162원 부근에서 제한되며 상단이 막힌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유입됐고 위안화도 큰 변동 없이 등락하면서 1,160~1,161원대 부근에서 주로 거래되는 모습이다.

수급상 결제 수요도 들어오고 있으나 네고가 소폭 우위인 상황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에서 위안화를 0.1% 절상한 7.0008위안에 고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0위안대 후반대와 7.01위안대 초반에서 큰 변동 없이 등락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8.00~1,16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유입돼 수급상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이 상단이 막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확실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는 만큼 게걸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네고 물량 등에 상단이 막혔다"며 "달러-위안 환율 변동성도 크지 않아 오후에도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까지 이어진 달러-원 환율의 하락 조정세가 조금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며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게걸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1,163원을 상향 돌파할 경우 최근의 하락분을 되돌릴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최근의 하락 조정 국면에서 바닥을 치고 소폭 반등을 시도하는지 혹은 횡보세를 이어가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4.60원 상승한 1,161.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 폭을 6원 가까이 확대하며 1,162.70원까지 올랐으나 점차 상승 폭을 3~4원 안팎으로 축소하며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의 일중 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일중 저점은 1,159.30원, 고점은 1,162.70원으로 1,160원을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일중 변동 폭은 3.4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5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3엔 하락한 108.76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3달러 하락한 1.1064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7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6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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