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거래 합동조사,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의 규제에도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첫째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폭인 0.09% 올랐고 강남4구는 0.13% 상승하며 상승폭이 커졌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준일이 지난 4일이어서 정부가 전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값이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신축 대단지 선호현상 등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강남4구는 신축 수요, 기축 및 외곽지역 아파트 갭메우기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서대문구(0.11%)는 가재울뉴타운 및 북아현동 수요로, 마포구(0.09%)는 아현·공덕동 등 인기단지와 창전동 등에서의 갭메우기 영향으로 상승했다.

경기도(0.09%)도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과천시(0.51%)는 원문동 대단지와 재건축 일부 단지 위주로, 성남시 수정구(0.48%)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구리시(0.46%)는 별내선 역사 예정지 주변이, 하남시(0.46%)는 지하철 5호선 연장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 강세를 주도했다.

지방은 2주 만에 하락세에서 다시 반등한 가운데 대전(0.34%), 울산(0.06%)이 상승했고 제주(-0.10%), 경북(-0.10%), 강원(-0.10%)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6%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10%)과 서울(0.08%)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p) 축소됐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학군과 입지요건이 좋은 지역에서 매물 품귀현상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강남(0.20%), 서초·송파(0.13%)가 학군 수요로, 양천구(0.14%)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고 성동구(0.10%)는 역세권 및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0.13%)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하남시(0.61%), 성남 수정구(0.50%), 과천시(0.43%) 등이 청약대기 수요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지방(0.01%)에서는 세종(0.29%), 대전(0.20%), 충남(0.12%), 대구(0.09%) 등이 올랐으나 강원(-0.13%), 경북(-0.09%), 충북(-0.07%)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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