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체투자의 현금흐름 특성을 고려해 투자하면 향후 고갈이 예상되는 국민연금기금 재정 상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성훈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7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대체투자 자산은 현금 유출입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발생하며, 투자 기간이 장기고 중위험·중수익 투자자산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투자 자산은 유동성이 결여됐고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가격으로 팔기 힘들지만, 현금흐름 파악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국민연금 재정 개선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캐나다연금(CPP)이 국민연금보다 일찍 수지 차이가 발생함에도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PP는 2020년 연금급여가 보험료 수입을 초과하며, 2025년에는 투자수익의 15%가 연금급여에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데도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하게 늘리고, 경제성장이 기금 성장에 반영되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은 투자자산 다변화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2002년 국내 사모투자를 시작으로 대체 자산군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04년 국내부동산, 2005년 국내 인프라 및 해외 사모, 2007년 해외부동산, 2008년 해외 인프라, 2016년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했으며, 사모부채펀드(PDF)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2002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공정가치 기준 76조6천억원으로 성장했고. 전체 자산 중 12%까지 비중이 늘었다.

이 부연구위원은 대체투자를 위해 위험관리가 필수적이며, 피드백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 관리가 사후 관리보다 더 중요하나, 사후 관리를 통해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투자 수익 구조나 정치 이슈 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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