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최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가 막판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10일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오른 업체들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한 셈이다.

다만,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기존 재무적투자자(FI) 컨소시엄 형태를 유지한 채 본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채권단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대기업 등 SI에 인수 우선권을 주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이에 SK와 한화, 신세계 등 '깜짝 후보'가 추가로 등장할 것을 점치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번 본입찰은 기존 후보들만 응찰하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인수가(價)가 자칫 '승자의 저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인수 이후에도 추가 증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참여가 쉽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와 신주를 동시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의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구주 가격은 3천84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신주 가격으로 최소 8천억원을 받겠다고 밝힌 점과, 20∼30% 수준인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인수가격은 최소 1조4천억∼1조5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 주간사인 CS는 본입찰 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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