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2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쿠팡 등 이커머스에 시장을 빼앗긴 영향이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매출이 4조4천47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56%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2천80억원에서 233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3분기 매출은 7천322억원 전년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41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매출은 해외패션 상품 중심으로 늘었지만, 양극화된 소비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인천터미널점 편입에 따른 일회성 요인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이 1조6천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61.5% 급감했다. 국내 점포의 경우 판관비를 79억원 줄였으나 오프라인 기존점포의 신장률이 마이너스 6.2%를 기록하는 등 매출 부진이 지속했다.

전자제품전문점 하이마트의 경우 3분기 매출이 9천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4% 감소한 334억원에 그쳤다.

온·오프라인 시장 간 가격 경쟁 심화로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3분기 매출 비중이 높은 계절가전 판매가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한 것이 부진 원인이다.

롯데슈퍼는 238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점포 구조조정으로 점포 수가 1년 전 551개에서 533개로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었고,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신선 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이 각각 7.1%, 5.6%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 3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 채널 간 최저 가격 전쟁 재발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향후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략을 통한 새로운 쇼핑환경 구축을 구축하고 이커머스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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