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연기 가능성 속 방향이 엇갈렸다.

일본과 중국, 홍콩의 주요 지수는 오른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중 무역합의 연기 우려 속 상승 마감했다.

7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6.50포인트(0.11%) 오른 23,330.32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을 이어갔다.

토픽스지수는 3.68포인트(0.22%) 오른 1,698.13에 장을 끝냈다.

두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마감 즈음에 소폭 상승했다.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연기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위한 만남이 다음 달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합의 조건과 장소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매체 경제일보의 소셜미디어 계정 '타오란 노트(Taoran Notes)'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기존 관세를 모두 철회하는 게 합의의 필요조건이라고 글을 올렸다.

당초 양국 정상은 이달 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칠레에서 만날 것으로 관측됐으나, 칠레가 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양국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 중국, 스웨덴, 스위스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회담이 내달 3~4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전후로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엔화는 이날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90엔(0.17%) 떨어진 108.750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지난 3분기에 7천1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소프트뱅크 그룹이 2.22% 하락했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한 도요타는 1.13% 올랐다.

◇ 중국 = 상하이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당초 예상보다 늦게 타결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보합세로 마쳤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0%) 상승한 2,978.71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0.55포인트(0.64%) 오른 1,651.77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모두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선전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상하이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전날 두 지수는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한 채로 마쳤다.

간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간 회담 일자가 오는 12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당초 11월 중순께 정상회담을 열고 합의 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타결과 관련한 신중론도 부각됐다.

무역협상 소식에 따라 주가는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건강관리업종과 소비재업종이 오른 반면 산업재 및 탐사시추 업종은 하락했다. 선전증시에서는 미디어와 IT, 농업관련주가 상승했다.

지난 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천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상승세로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8.59포인트(0.57%) 상승한 27,847.23에 마쳤고, H지수는 75.03포인트(0.69%) 오른 10,935.89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7일 대만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돼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6.51포인트(0.40%) 내린 11,606.5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소폭 밀린 채로 출발해 마감까지 약세장에 머물렀다. 주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늦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돼 대만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양국이 기존 관세 중 일부 철회를 검토하는 등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에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한 것이다.

전날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한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된 11월에서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 미디어텍이 각각 0.6%, 2.1%씩 밀렸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