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전체 9명 가운데 2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해 의견이 나뉘었다.

영국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한 뒤 1년 넘게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다.

다만 이전 회의의 만장일치와 달리 이번에는 반대표가 있었다. 2016년 7월 이후 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반대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2명의 위원은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글로벌 성장이 흔들리고 있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25bp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소폭의 금리 인하가 성장과 고용시장의 소프트패치 속에서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정상 궤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OE는 영국 의회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을 비준하고,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향후 3년간 영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 지출이 늘어나 성장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성장률이 올라간다면 완만한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대다수의 전망도 나왔다.

BOE는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평가한 첫 전망치를 내놨다. EU와의 자유무역협정을 반영한 것이다.

BOE는 올해 1.25%의 경제 성장을 예상했고, 2020년에도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에는 성장률이 1.75%로 빨라지고, 2020년에는 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5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이 2%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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