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조돼 큰 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9bp 오른 1.883%를 기록했다. 3개월 레인지 상단인 1.90%에 근접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4bp 상승한 2.37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0bp 오른 1.64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0.7bp에서 이날 23.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12월까지 부분적인 합의를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는 보도로 줄었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다시 줄었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서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중미 쌍방 협상 대표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했다"며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이 예상되는 등 위험자산 랠리가 부활할 조짐이다.

주간 실업청구자수 등 지표와 30년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들은 것은 어떤 미국 관리가 아닌 중국 상무부"라며 "중국 수입품에 대한 현 관세를 되돌리는 과정과 그 시행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거의 없고, 일정표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라건대 오늘 더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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