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으로 현 관세를 제거하는 데 합의했다는 중국 상무부의 발표에 다시 낙관론이 커져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1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940엔보다 0.2195엔(0.1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689달러보다 0.00077달러(0.0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8엔을 기록, 전장 120.58엔보다 0.30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오른 97.947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다시 높아져 엔과 같은 안전통화가 하락하고, 위안과 같은 위험통화가 반등했다.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 대변인은 "바로 이것(현행 관세 제거)이 지난 2주간 양측이 조심스럽고 건설적인 협상을 통해 합의한 것"이라며 "만약 1단계 합의에 도달하게 되면 관세가 동시에, 같은 비율만큼 철폐돼야 하며 이는 협상에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엔에 3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중국 상무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안전피난처 통화인 엔의 비중을 줄인 결과다.

RBC 캐피털의 아담 콜 수석 외환 전략가는 "중국 측의 발언이 무역협상을 둘러싼 시장 심리를 개선했다"며 "그동안 사람들이 바라는 최고의 결과는 다음번 관세 부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멘텀은 기존 관세를 되돌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일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로이터통신에 12월까지 합의 서명을 위한 회담이 연기될 수 있고, 아직 장소도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힌 뒤 무역합의 기대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콜 전략가는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달러-위안이 주요선인 7위안 선을 다시 하회하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위안이 달러 대비 3개월 만에 가장 강하다는 의미다.

위험투자 선호의 척도가 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전일 무역협상 불확실성 때문에 하락했다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은 16개월 동안 지속한 무역 전쟁에서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세계 투자와 성장 둔화 등으로 금융시장에 파급됐다.

투자자들은 예비 무역협정이 적어도 관세의 일부를 되돌려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협상에 골치 아픈 사안이 많아 합의에 이를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유로-달러는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 지표에 3주 이내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날 반등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유로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