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기존에 부과된 관세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에서는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WSJ은 한 미국 당국자는 양측이 최초 무역협정(1단계 협정)의 일부로 관세 철폐를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 측 발표에 동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WSJ은 하지만 사안에 정통한 다른 두 명의 관계자는 관세 철폐가 합의됐다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WSJ은 한 관계자는 "1단계 협정의 대가로 어떠한 관세의 철회도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 "중국 관리들이 그들이 유리한 쪽으로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필스버리 연구원도 "중국 상무부의 발표는 구체적인 합의라기보다 중국 측의 희망을 대변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외신도 중국에 부과했던 기존 관세를 되돌리는 방안이 백악관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를 철회하면 미국의 협상력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등에 따른 반대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른바 '1단계 협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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