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배당 매력으로 인해 리츠 투자의 인기가 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배당 수익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리츠 주가가 올라도 배당 총액의 증가를 고려하면 수익률 하락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장중 각각 9천390원, 7천88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리츠에 대한 인기로 종목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신한알파리츠는 이달만 7.93% 상승했고, 이리츠코크렙은 11.52%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도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의 주가는 각각 65.18%, 62.49% 올랐다.

주가 상승세에도 리츠 종목은 부동산 수익에 대한 배당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배당 수익률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올해 6월 발표한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전년 하반기 배당 총액은 약 110억원, 1주당 예상 배당금 175원으로 주가 5천원 기준 연 배당률이 7%였다고 밝혔다.

이를 전일 종가 7천840원에 적용해보면 연간 배당수익률은 4.44%로 시가 배당률이 낮아지게 된다.

이에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오른 만큼 배당 가능액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배당 수익 감소 우려는 크지 않다"며 "오피스 리츠의 경우 임대료 상승 가능성이 크고, 롯데리츠의 경우 공실이 생겨도 지주에서 자금을 지원하기 때문에 배당이 빠질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8월 반기보고서에서 제3기 반기 당기순이익을 약 17억원으로 공시했다. 10억원가량이었던 제2기 반기 순이익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배당 가능 이익이 당기순이익과 감가상각비, 자본잉여금의 합으로 구성되는 만큼 순이익이 늘면 배당 가능 이익도 늘어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가 오르면 배당수익률이 낮아지는 구조이지만 배당 가능액이 늘어날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며 "임대료가 상승하거나 리츠가 좋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해 자산가치가 늘면 배당 가능액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리츠는 임대료 이익뿐 아니라 매각에 따른 이익도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가치 재평가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개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종목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시가 배당률이 낮아져도 3%나 4% 수준 배당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매수 가치가 있다"며 "투자 성향이나 시장 상황을 보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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