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등심 150g에 3만7천원'

단순 지분율로 계산시 이 중 2만7천원은 하나금융투자의 몫이다.

하나금투 프라이빗에쿼티(PE) 본부는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 (주)뚝심 지분의 72.7%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하나제삼호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 뚝심 전체 주식의 70%가 넘는 43만5천주를 사들였다.

PE본부 직원들은 뚝심 이용 시 20%의 할인을 받는다.

PE본부가 아닌 하나금투 직원들도 10%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하나금투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지난해 뚝심의 한우 판매 실적은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지난 2017년 한 해 164억1천66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269억3천938만원까지 증가했다.

하나금투는 지난 9월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한다.

기존 400g 기준으로 판매하던 한우 주문 체계를 150g으로 바꾸고 다양한 부위를 선택해 맛볼 수 있게 했다.

점심 맛집을 찾는 직장인을 공략하기 위해 점심 특선 메뉴의 숫자도 대폭 늘렸다.

기존 뚝배기불고기 메뉴를 뚝배기전골로 바꾸고 매운갈비찜과 솥밥, 무청시래기 솥밥과 된장찌개, 홍탕, 한우육회비빔과 솥밥 등 신메뉴를 내놓고 점심 장사에 신경을 쏟고 있다.

하나금투 한 관계자는 "육가공업체를 인수한 후 판매 채널을 추가로 사들여 유통 계열화를 이루고 인수 기업 간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9월 단행된 브랜드리뉴얼을 통한 메뉴 확대 이후 기존 매장 및 서브 브랜드 출시를 통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뚝심은 한우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한우 다이닝 브랜드다.

여의도점과 강남 선릉점, 종로구 광화문점, 중구 시청점, 을지로 센터원점 등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판매 채널인 뚝심과 한우 생산과 가공을 맡는 100% 자회사 (주)효창육가공의 결합을 통해 한우 유통의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대표적인 경쟁업체로는 '민소한우'와 '창고43' 등이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 중에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략을 통해 식자재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다만, 육류 판매 업체의 경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높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인수 후 기업 가치 제고에 많은 노력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뚝심의 경쟁업체들도 인수·합병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다른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부 최정우 기자)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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