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8일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카카오의 실적 발표 이후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현대차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이 카카오의 목표가를 20만원으로 상향하며 업계 최고 목표가를 제시했다.

주가가 현재 15만1천원에서 30%가량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19만원,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는 18만5천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18만원을 제시했다.

전일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천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3% 늘어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카카오톡 광고와 콘텐츠 판매 호조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장중 15만4천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키워왔던 카카오 자회사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전 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자회사들의 IPO가 가시화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광고주 풀이 확대되면서 톡보드 광고의 이익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페이지의 성장과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증가, 내년 이후 적용되는 핀테크 사업자들에 대한 송금 수수료 인하 효과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소송 결과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올해 1분기 10조6천억원에서 2분기 11조4천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에는 12조9천억원까지 증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서비스 영역을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로 확장하며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웹툰과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 확대 등 자회사의 가치 증가로 이어질 변화들도 지속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될 카카오 이익 증가가 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긍정적인 변수들이 확인된 3분기 실적발표로 올해와 내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했다"며 "4분기에는 카카오T 블루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및 전세보험과 같은 카카오페이 간편 보험 등 그간 준비했던 중요한 신규 사업들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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