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국채시장에 나타났던 리세션(침체) 신호가 소멸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 국채시장은 침체가 아니라 더 강한 성장을 시사하고 있다.

미·중 무역 합의 기대로 이날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2년물 국채금리는 장기물 국채금리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았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1.97%까지 올랐으며,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시점에는 상승 폭을 낮춰 1.928% 수준에서 거래됐다.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은 해소됐으며,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돼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3개월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36bp로 지난 1월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 8월에는 10개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를 54bp까지 밑돌며 리세션 우려가 극에 달한 때와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8월 말 이후 3개월-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90bp가량 움직인 셈이다.

BMO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나 역전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통화정책 오류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러한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경제 모멘텀이 바닥을 쳤을 수 있다"라며 "제조업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리세션 동조화가 지나치게 부풀려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힐 전략가는 "(연준이) 단기 금리를 75bp 인하하면 수익률 곡선이 93bp가량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연준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 "결코 끝난 일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흐름은 무역 합의가 완료되고 경제지표가 계속 긍정적일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로 오름세를 보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 등을 고려할 때 10년물 금리가 2%를 웃돌더라도 더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힐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단기적으로 8월 1일 기록한 고점 2.0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렉 파라넬로 금리 전략 헤드도 금리가 더 오를 것에 베팅하고 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것은 글로벌 매크로 측면에서 역풍이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며,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많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라넬로는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가 단기적으로 2%를 넘어선 2.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3개월물, 10년물 금리 흐름 및 스프레드 차트>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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