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협상 타결 기대에 하락 출발하며 1,154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90원 내린 1,15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3.80원 하락한 1,155.5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저점을 1,154.00원까지 낮추며 지난 7월 1일 1,148.90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 관세 제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시 낙관론이 커지며 상승했으나, 원화나 위안화, 호주 달러 등 위험통화 대비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양측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한 외신도 미 행정부 관리로부터 1단계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양국이 관세 철회를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백악관 내부의 반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위험 선호로 일단 반응하는 분위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관련 소식에 7.01위안에서 6.96위안 수준까지 급락한 이후 지금은 6.97위안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관세 철폐 전망에 무역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다"며 "원화도 이에 동조해 달러-원이 하락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단이 견고한 느낌이라 1,150원대는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90엔 상승한 109.362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2달러 오른 1.105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5.0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7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