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올해 3분기 유·무선 사업의 동반 매출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신고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6조2천137억원의 매출과 3천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유선전화의 가파른 추락으로 유선 사업 매출 감소세가 이어진 데다,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무선 사업 실적까지 악화한 영향이다.

시장 예상치와는 대체로 유사했다.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13곳의 증권사 자료를 종합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KT의 올 3분기 매출액은 6조1천220억원, 영업이익은 2천893억원으로 전망됐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접속 실적의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든 1조7천564억원이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무선서비스와 접속 부문 실적으로 나뉜다.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1년 전보다 1.0% 상승한 1조6천560억원이었지만, 접속 매출은 17.1% 하락한 1천억원이었다.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약 22만명 순증했다.

5G 누적 가입자는 106만명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52% 증가한 64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3만1천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5% 감소한 1조 1천682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기가인터넷 성장이 소폭 메웠다.

3분기 유선전화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8% 쪼그라든 3천96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1년 전보다 0.7% 늘어난 5천30억원이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535만명으로 전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기가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요금제인 '1G 인터넷'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3.8% 증가한 7천13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12만명 순증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1.3% 증가한 5천487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823만명으로 업계 1위를 지켰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1천527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설비 투자비(CAPEX) 집행액은 2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11월 현재 5G 기지국 수는 개통 기준 6만3천여개를 넘어섰다.

KT는 올해 연말까지 전체 인구 대비 80%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5G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인공지능(AI)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윤경근 KT CFO 전무는 "3분기 KT는 5G·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핵심 사업에서 한발 앞선 상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가입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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