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민간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은 7월 말 기준 7조7천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는 외국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의 자금은 제외한 것으로 이들까지 포함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한나 앤더슨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미국 주식시장과 나머지 다른 주식시장 간의 성장 전망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S&P500지수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평균 9.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유럽 스톡스600 지수의 순익 증가율 8.6%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순익 증가율인 2.6%를 크게 웃돈다.

앤더슨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가 올해 내내 강한 모습이라며 이러한 선호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평소보다 더 많은 현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주가를 더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3%가량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7%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가량 상승했다.

주가 상승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IT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S&P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2013년 이후 최고치로 MSCI ACWI지수가 19% 오르고, 미국 제외 MSCI 전 세계 지수가 14% 오른 것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S&P지수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 비율(P/E)은 18배로 프랑스나 독일, 일본, 한국 등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 미국 주식 보유액/ 美 재무부 자료,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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