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을 점차 축소하는 모습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0원 하락한 1,157.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 관세 제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무역 협상 낙관론이 커지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중국 상무부는 미중 양측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미 행정부 관리도 1단계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양국이 관세 철회를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심화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1위안에서 6.96위안대로 하락했다가 6.97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또한, 이날 개장 직후에는 백악관 대변인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중국과의 무역 협의 타결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하면서 장중 달러-위안은 잠시 하락 전환하고, 달러-원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수급은 매수와 매도 양방향 모두 존재하지만, 달러-원 레벨이 하단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가 나오며 달러-원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15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레벨이 낮아지면서 저가매수도 들어오는 것 같다며 오후에도 이 정도 레벨이나 좀 더 오르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도 시장 흐름이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며 "어제오늘 오버 나잇 런던이나 뉴욕장과 달리 아시아 시장에서는 잘 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아래 수급이 있는 모습"이라며 "레벨이 낮아지니 저가 매수 수요가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NDF 시장에서도 1,153~1,154원 수준에서 지지되며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오전에도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는 추세다"고 전했다.

그는 "간밤 달러-위안 낙폭도 컸던 만큼 되돌림이 나올 것"이라며 "코스피도 약세고 수급은 아무래도 역외 저점매수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80원 하락한 1,15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백악관 대변인의 낙관적인 무역 협상 발언에 달러-위안이 잠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원도 1,154.0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 7월 1일 장중 저점인 1,148.90원을 기록한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달러-위안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6.97위안대로 상승하자, 달러-원도 1,157원 대로 낙폭을 축소하며 횡보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의 일중 저점은 1,154.00원, 고점은 1,157.30원으로 일중 변동폭은 3.30원을 나타냈다.

하단이 제한된 가운데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1,157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5엔 하락한 109.22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2달러 상승한 1.105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4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8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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