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아".."파리 근교 환경 파괴"

佛 시행사 "실수..외자 유치 기조와 어긋나"..작년에도 공항 건설 포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다롄 완다 그룹이 프랑스 유통 그룹 오샹과 파리 근교에 30억 유로 규모로 추진해온 쇼핑-레져 복합 단지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으로 프랑스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대통령궁은 7일(현지시각) '유로파시티'로 명명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면서 "이것이 시대에 맞지 않으며, 프랑스 국민 정서와도 융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파시티 프로젝트는 파리 북쪽의 샤를 드골 공항과 르 부르지 공항 사이에 인도어 스키장과 쇼핑센터 및 식당가 등을 대대적으로 건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등은 파리 근교에 몇 개 남지 않은 대단위 자연 지역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해왔다.

유로파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알리아주 & 테리토와레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궁결정이 이 지역의 경제 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실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정부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경 훼손을 우려해 건설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초에 프랑스 서부 공항 건설 계획을 취소했음을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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