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 무역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재차 낙폭을 키웠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0원 내린 1,155.10원에 거래됐다.

오전 중 레벨 경계 속에 1,150원대 후반까지 낙폭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중국 수출입 지표 호조에 위험자산 선호 재료가 더해지면서 1,150원대 중반으로 다시 낮아졌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 10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 감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10월 수입은 같은 기간 6.4% 감소해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 8.6% 감소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10월 중국 무역흑자 규모는 달러화 기준으로 428억1천만달러를 기록, 전망치 426억달러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이 단계적 관세 제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위안화 강세 모멘텀이 이어졌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7위안 아래에서 등락했다.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에 달러-원 환율은 1,154.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오전 중 2,15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차익실현에 따른 외국인 매도에 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하단은 1,150원대 중반에서 지지를 받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수출입 지표가 나오면서 위안화 강세로 다시 움직였다"며 "여전히 미중 무역 합의 낙관에 따른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선반영돼 낙폭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리진 않고 있어 장 후반부 저가 매수가 강하게 나올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저점은 다 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8엔 하락한 109.244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2달러 오른 1.105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7.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6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