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에도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전까지 중국에 대한압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미국 측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지난 6일에 연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은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목적이 혼란스러워 보인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12월에 부과할 예정이던 추가 관세를 취소한다면 "중국에 당근을 제시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며 스스로 타격을 받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관세가 중국보다는 유권자인 미 소비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거둬들이는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니콜라스 라디 피터슨 선임 연구원도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으면서 교역이 오히려 늘었다며, 중국 정부가 무역합의를 타결할 이유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출신인 제프리 쇼트 피터슨 선임 연구원은 대선 시기에 접어듦에 따라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쇼트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의학용 메스가 아닌 해머"처럼 무분별하게 부과해온 것은 국내외로 정치적 신호를 주기 위해서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치적 신호를 보내려는 의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2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