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8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회 합의와 관련해 엇갈린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53포인트(0.49%) 하락한 2,964.1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09포인트(0.19%) 밀린 1,648.68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관세 철회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회 기대는 엇갈린 보도가 나오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대국에 부과 중인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확인하는 미국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리가 "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관세 철폐가 합의됐다는 중국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며, 이는 그만큼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지수 제공업체 MSCI는 신흥시장지수에서 중국 A주의 편입비중을 기존 2.25%에서 4.1%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3단계 편입비중 확대 계획을 재확인한 것으로 오는 27일부터 적용된다.

지난 10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동월대비 0.9%, 수입은 6.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수출이 3.1%, 수입이 8.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428억1천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426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금융주와 부동산업종이 크게 밀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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