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계열사 KT텔레캅에 대규모 자본을 수혈한다.

KT는 하나금융투자가 보유한 1천180억원 규모의 우선주 49만5천163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KT텔레캅은 지난 2014년 하나금융투자를 상대로 99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했는데 이를 취득하는 것이다.


당시 KT텔레캅은 지점 설립과 설비구축 등에 대부분의 자금을 썼다.

KT텔레캅이 모회사인 KT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는 것은 보안시장의 경쟁 격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탓이 크다.

KT텔레캅의 시장점유율은 15%수준으로, 에스원과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ADT캡스에 이어'만년 3위' 사업자에 머물러 있다.

영업이익률은 매년 한자릿수에 머물러 10%대의 에스원과 20%대의 ADT캡스에 한참 못 미친다.

올해 상반기 KT텔레캅은 22억 원의 영업이익과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경쟁사인 ADT캡스가 SK텔레콤의 ICT 역량과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KT와 별다른 시너지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KT와 KT텔레캅은 올 상반기에 그룹보안사업 브랜드인 '기가아이즈' 서비스를 내놨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9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