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낙관론에 따른 최근 가파른 하락에 숨 고르기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내린 1.921%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하락한 2.390%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오른 1.68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7bp에서 이날 23.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미 국채 값이 큰 폭 떨어져 장기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나타났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엇갈리는 만큼 단기와 장기물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활발한 위험자산 투자심리 속에서 지난 8월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단계적 관세철회 방안에 합의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전면 부인했다.

나바로 국장은 "현시점에서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한다고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가 예정돼 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아담 쿠피엘 금리 전략 대표는 "무역 기대가 위험자산 랠리를 촉발했고, 채권시장에서 상당한 매도세가 나왔다"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월 저점 이후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채권은 펀더멘털에 따라 거래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서 지속적인 매도가 나오기 위한 뚜렷한 촉매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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