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출렁댔다.

8일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관세의 철폐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어느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폐가 아니라 일부 철폐를 원한다"면서 "내가 (완전한 철폐는)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단계 무역협정의 서명을 미국에서 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지금도 행복하다면서 중국이 자신보다 무역협상 타결을 훨씬 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과 기존의 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무역협상을 완전히 타결하면 기존 관세도 전부 철폐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는 전일 중국이 모든 관세의 철폐를 원하지만, 미국은 무역합의의 최종 타결 이후에도 일정 기간 대부분의 관세를 존속시키길 원한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종류의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몇몇 관세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순간적으로 급반락했지만, 차츰 낙폭을 회복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오전 11시8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하락해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내린 약보합권에서, 나스닥은 0.18% 오른 강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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