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가 유지돼 0.2% 하락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50달러(0.2%) 하락한 1,462.9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주 금값은 3.2% 하락해 2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낙관론은 이어져 안전자산인 금값 수요가 줄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과 무역 협상에 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우리는 어떤 종류의 협상이 나올 수 있다고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협상에 도달한다면 몇몇 관세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전략가는 "위험 자산 랠리가 나오고 달러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달 간 나왔던 금 매수 포지션에서 청산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맥케이 전략가는 "무역과 관련해서도 많은 긍정론이 나오는데, 무역은 지난해 세계 성장을 끌어내렸었던 가장 큰 요소"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현재 많은 추측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구체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다"면서 "만약 다음 달 무역 협상 1단계가 타결된다면 금값은 1,440달러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4% 오른 98.3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회장은 "무역 협상 1단계가 거의 타결됐다는 보도에 단기적으로 금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또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돼 투자자들이 금을 처분했다"고 전했다.

라이트 부회장은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이 예정된 만큼 금 가격 회복은 가능하지만, 더 오르기 전에 1,425~1,450달러 선이 지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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