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미·중 무역협상 주시 지속 0.2% 상승
[뉴욕유가] 미·중 무역협상 주시 지속 0.2% 상승
  • 오진우 기자
  • 승인 2019.11.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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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기존 관세의 철폐 여부 등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엇갈리면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9달러(0.2%) 상승한 57.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9%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이 기존에 부과했던 관세를 철폐할 것인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날도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이 이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가 전일 점진적으로 관세를 철폐해 나가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폐를 부인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순간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 WTI도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양국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투자 심리도 차츰 회복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 철폐 합의는 부인하면서도 중국과 협상은 잘 되고 있고, 중국이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 철폐 카드를 계속 쥐고 있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다소 엇갈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몇몇 관세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도 이에따라 차츰 반등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84개로 지난주보다 7개 더 줄었다. 3주 연속 감소했다.

채굴 장비 감소는 산유량 확대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다.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유가 하락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유가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최종 완료되고 12월 산유국 회동이 끝날 때까지 유가는 레인지 거래에 갇혀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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